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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용의자 재판 연기…3년 전 실종된 마야 밀레트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밀레트(42)의 재판이 또 다시 연기됐다.   출라비스타 수피리어 코트는 지난 2일 변호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재판을 내년 1월6일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래리 밀레트의 변호인들은 이날 변호인 중 한 명에게 피치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면 재판연기를 요청했다. 래리 밀레트의 재판 기일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알려졌으며 재판이 속개되는 2025년1월6일은 부인인 마야 밀레테가 실종된 지 약 4년째가 되는 날이다.   미해군 군속이었던 마야 밀레트(실종 당시 39세.사진)는 지난 2021년1월7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으며 이후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과 자원 봉사자들로 결성된 대규모 수색대가 출라비스타의 자택은 주변은 물론 인근의 산악지역까지 여러 차례 샅샅이 뒤졌으나 현재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야 밀레트의 실종사건은 로컬은 물론 전국적인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특히 밀레트가 실종 직전 남편과의 이혼을 준비 중이었다는 사실과 남편인 래리의 폭력적인 성향이 알려지며 경찰은 래리에게 혐의를 두고 집중적인 수사를 펼친 바 있다.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될 사체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경찰은 2021년10월19일 래리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샌디에이고 카운티 디스트릭트 검찰은 그를 재판정에 세웠다.   이후 래리는 수차례 자신의 변호인을 바꿨으며 아직까지 부인의 살해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주변에서는 남편인 래리의 유죄가 인정되면 25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용의자 아내 마야 밀레테 재판 연기 아내 살해

2024-04-04

아내 살해 의혹 40년만에 밝혀질까…미 부동산 갑부 기소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그래, 내가 다 죽였다." 아내 등을 연쇄살인했다는 의혹을 수십년간 받아온 미국의 부동산 재벌이 자신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에서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이 사실로 드러날까.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검찰은 배우자 캐시 매코맥 더스트를 살해한 혐의로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를 1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캐시는 29세이던 1982년 1월 31일 뉴욕주 사우스 세일럼에 있는 남편 더스트의 주말 별장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검찰은 더스트가 캐시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스트는 뉴욕 맨해튼에 고층 건물을 여럿 소유한 부동산 재벌의 상속자였다. 이런 재력가의 아내 살해 의혹은 미국에서 큰 이목을 끌며 무려 40년 동안 수사, 언론 보도, 책, 영화, 다큐멘터리의 뜨거운 소재가 됐다. 더스트는 아내뿐만 아니라 아내 살해 의혹을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지인과 도주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린 시민 등 3명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러나 초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데다가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무장한 더스트도 입을 닫아 근거 없는 의혹만 무성했다. 사건 수사가 40년 만에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된 계기는 더스트의 혼잣말이었다. 더스트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인터뷰 뒤 화장실에서 "내가 뭘 했냐고?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인터뷰가 다 끝났지만 여전히 마이크를 착용한 상태인 것을 잊고서 한 말이었다. 검찰은 꺼지지 않은 마이크에 잡힌 이 발언을 자백으로 보고 수전 버먼을 살해한 혐의로 더스트를 기소했다. 버먼은 더스트가 별장에서 캐시를 죽인 뒤 범행을 숨기는 것을 도운 조력자라는 의심을 받는 인물로, 2000년 12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배심원들은 유죄를 평결했고 법원은 더스트에게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극작가이자 기자이던 버먼은 더스트의 아내 캐시의 실종 사건을 풀 실마리가 될 핵심 인물이었다. 배심원들은 더스트가 버먼이 캐시 사건에 대해 수사관들에게 입을 여는 것을 우려해 버먼을 살해했다고 결론내렸다.   더스트는 캐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의대생이던 아내를 다음날 병원 근무를 위해 뉴욕 맨해튼으로 가는 열차에 태워 보낸 게 마지막이었다고 주장했다. 맨해튼에 있는 더스트의 고층 아파트에서 일하던 한 엘리베이터 안내원은 당일 캐시라고 자신을 밝힌 여성을 봤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그 여성이 버먼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스트의 아내 살해 혐의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정황 증거만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수사가 사우스 세일럼 별장이 아닌 맨해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에 집중돼 살해 혐의와 관련한 물증이 확보되지 않았다. 캐시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사건의 직접적인 목격자도 전혀 없다. 그러나 사건 당시 더스트의 수상한 행적을 설명할 목격자들이 법정에 줄줄이 출석할 것으로 예고됐다. 증인 목록에는 사건을 처음 수사한 탐정, 더스트가 아내 실종 며칠 뒤 아내의 의학 교과서와 소지품을 내다 버리는 것을 봤다는 건물 관리인, 남편의 폭력이 무섭다는 캐시의 말을 들은 당시 의대생 친구들, 암매장 계획과 관련한 쪽지를 쓰레기통에서 봤다는 더스트의 여자 형제와 그 배우자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거의 40년 동안 이번 사건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고 그 상당 부분은 더스트가 공공연하게 한 말 때문에 힘을 얻었다"라며 "이번 기소는 잘못한 사람에게 행동의 책임을 묻는 과정의 핵심적인 절차"라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더스트는 캐시의 실종 당시 그와 말다툼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으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듯 영화나 다큐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그의 이야기는 2010년 영화 '올 굿 에브리씽'(All Good Things)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더스트는 최근 수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 있는 의료시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동산 아내 아내 살해 아내 캐시 부동산 재벌

2021-11-01

지병·외로움…'장수시대의 그늘', 88세 남편이 86살 치매아내 살해

#. 자식들이 결혼해 떠나면서 혼자 산다. 외롭다. 돈은 없는데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도 싫다. 나이 먹으면서 온몸이 다 아프다. ‘왜 이러고 사나’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차라리 빨리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은 때도 많다.-김철수(83) 할아버지 #.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9세다. 올해 안에 80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100세를 바라보는 장수 시대. 하지만 재정, 건강 등 노후 준비없이는 우울한 게 현실이다. -이순자(86) 할머니 21일 실비치에 있는 양로원에서 88살 남편이 치매에 걸린 86살 아내를 총격 살해했다. 실비치 경찰국은 이날 정오쯤 카운티 빌라 헬스케어 센터에서 클라라 레어드가 머리에 총격 한발을 맞고 숨진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로 남편인 로이 찰스 레어드가 체포됐다. 이들 부부는 70년 가까이 살았다. 딸은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한 안락사 시킨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80대 한인이 대낮 길거리에서 권총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평소 지병 때문에 병원에 다녔는데 병세가 악화되면서 말수가 줄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게 지인의 전언이다. 이들 케이스는 나이, 건강을 비관해 살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아 죽음을 부른 것이다. 자살같은 심각한 경우는 드물지만 우울증, 학대, 빈곤율 등 노인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홀로 사는 60대 최모씨는 “나는 아직 젊고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일거리는 없고 돈도 없고 친구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생활비가 부담스러운데 걱정할까봐 자식에게 말도 못하고 있다. 우울해하며 갈 날을 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김경희 카운셀러 매니저는 “나이 들수록 소홀해지는 가족에 대한 서운함, 건강 문제로 상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신적, 육체적 노쇠 현상으로 판단 등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 친지들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림 디렉터도 “노인층에 대한 관심이나 기반 시설이 타인종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는 약하다”며 “한인 노인 우울증이나 자살은 증가하는데 막상 대책은 막연하다. 특히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길까 숨기는 등 문화적 이유로 상담이나 치료를 꺼리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0-11-22

한인가정 참극 '쉼표가 없다'…'질투'로 태국계 아내 살해

또 다시 한인 가정에서 참극이 빚어졌다. 25일 새벽 다우니지역에서 크리스 이(35.본지 2월 26일자 A-1면)씨가 태국계 아내 랩차녹 시수라(28)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하다 체포됐다. 지난달 11일 롤랜드하이츠 지역 한 가정집에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의 아들인 이상호(54)씨가 아내 경자(50)씨와 딸 지희(26)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후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발생한 한인 가정내 살인사건이다. 또 지난해 12월16일 글렌데일에서 김수덕(54)씨가 동거녀 수전 김(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지난 3개월간 매달 한인 가정내 끔찍한 참극이 벌어진 셈이다. 이번 사건 또한 동거녀 살인 사건과 마찬가지로 질투에서 비롯된 '불화'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낸시씨가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이씨 옆집의 러(Lir)씨는 "낸시가 남편이 질투 때문에 자주 힘들어했다"며 "혼자 미국에 와서 안그래도 외로워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전 낸시씨가 마사지 시술사 자격증을 따고 취직이 된 뒤부터는 다툼의 횟수가 더 잦아졌다는 것이 이웃들의 설명이다. 이씨가 캐시어로 일하던 리커업소의 업주는 "이씨가 아내가 취직한 뒤부터 아들을 양육하는 문제로 고민해왔다"며 "지난주에 아기를 자기가 봐야한다면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에 대한 불신과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부간의 골이 깊어지면서 비극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부간의 의견충돌은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정신문 연기 〈속보>지난 25일 태국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크리스 이(35.사진)씨의 인정신문이 연기됐다. 다우니 형사지법에 따르면 27일 오전 열린 예정이었던 이씨의 인정신문에서 이씨는 병원 치료를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못했다. 다우니 경찰국의 제프 칼훈 서전트는 "이씨는 살인혐의로 27일 기소됐다"고 밝히고 "다음 인정신문 날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정구현 기자

2008-02-27

30대 한인 남성, 태국계 아내 살해 후 도주 중 교통사고 체포

30대 한인 남성이 부부 싸움끝에 태국계 아내를 부엌칼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나다 차량사고를 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우니시 경찰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30분쯤 플로렌스 애비뉴와 라 레이나 애비뉴 인근 아파트 침실에서 태국계 여성 낸시 이(28)씨가 가슴과 팔 등 상체를 칼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다우니경찰국 제프 카훈 서전트는 "피해 여성은 출동 당시 피로 범벅이 된 채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시신 옆에서 범행 도구로 보이는 큰 부엌칼도 함께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한인 남편 크리스 영 이(35)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20여분 뒤인 605프리웨이 북쪽방면 로즈힐스 출구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 출동한 CHP소속 경관에게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카훈 서전트는 "사고 직후 이씨의 손에서는 범행 당시 칼에 다친 것으로 보이는 깊은 상처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며 "이씨는 CHP 경관의 추궁에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죽였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씨는 LA카운티 USC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살인혐의로 체포돼 보석금 100만달러가 책정됐다. 당초 경찰은 '이씨 부부가 싸우고 있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CHP의 연락을 받고 이씨 검거사실을 알았다. 이씨 부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신고여성은 "사건 발생 직전 낸시가 울면서 찾아와 아들(3)을 맡겼으며 다리에 칼에 베인 듯한 상처가 발견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는 두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시민권자로 4년전 태국에서 모피사업을 하다 낸시씨와 만나 결혼 7개월전부터 함께 살아왔으며 이 아파트에는 5개월 전 이사했다. 이씨는 주류 세일즈와 아파트 인근 지역 리커 스토어에서 일해왔다. 정구현.김세환 기자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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